요즘 주변에 ChatGPT나 미드저니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리죠. AI가 대본을 써주고, 그림을 그려주고, 코딩까지 해주는 시대가 열렸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두 가지 감정이 동시에 듭니다. ‘우와, 진짜 신기하다’ 하는 감탄과 ‘근데 나는 이걸 어떻게 써야 하지?’라는 막막함이요. 그래서 이번에 선택한 책이 바로 『듀얼 브레인: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입니다.
왜 이 책을 읽게 되었을까?
AI에 대한 책은 워낙 많지만, 이 책은 현실적으로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가’를 이야기해준다는 점이 달랐습니다. 개발자나 연구자가 아니라, ‘일반인도 AI를 어떻게 써야 할까’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에서 확 끌렸어요. 그리고 저자인 이션 몰릭 교수가 단순한 기술 전문가가 아니라 ‘경영’과 ‘기업가 정신’ 관점에서 AI를 이야기한다는 점도 흥미로웠고요.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
책을 다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AI는 나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라, 나와 함께 일할 새로운 동료다”였습니다. 몰릭 교수는 이걸 ‘공동 지능(Co-intelligence)’이라고 표현하더라고요. 이 단어가 유독 인상 깊었어요. AI는 내 두 번째 뇌, 즉 듀얼 브레인이라는 거죠.
사실, 저는 새로운 기술 앞에서 한 발 물러서게 되는 편이에요. 흥미는 있지만 막상 ‘어디서부터 써야 하지?’ 싶고, 뭔가 잘못 쓰면 이상해질 것 같고, 또 누군가는 이걸 엄청 잘 활용하고 있다는 생각에 조바심도 나고요.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저 같은 사람에게 정말 현실적인 조언을 줍니다. 특히 AI를 두려워하지 말고 ‘일단 써보라’는 메시지가 크게 와닿았어요. AI를 적극적으로 써보면서 그 가능성과 한계를 스스로 체험하라는 거죠.
인상 깊었던 네 가지 원칙
책의 중심은 ‘공동 지능의 네 가지 원칙’인데, 이 부분이 굉장히 실용적이에요.
- AI를 항상 작업에 초대하라: 무슨 일을 하든 AI를 먼저 써보고 생각하라는 겁니다. 보고서 작성, 아이디어 브레인스토밍, 이메일 작성, 콘텐츠 제작 등… 써보면 생각보다 많은 걸 도와줄 수 있어요.
- 인간이 반드시 개입해야 한다: AI는 똑똑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아무것도 모른다’는 사실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말하자면, 다음 단어를 예측하는 계산기일 뿐이니까요. 그래서 AI가 뭔가 멋진 얘기를 해도 검토하고 판단하는 건 우리의 몫이에요.
- AI를 사람처럼 대하라: AI에게 ‘나는 누구고, 무엇을 하고 있고, 어떤 걸 원한다’고 알려주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조언도 있었어요. 저도 ChatGPT에게 “나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직장인이고, 오늘은 리뷰 글을 쓰고 싶어”라고 말해봤는데, 진짜 결과가 달라지더라고요.
- 지금의 AI는 앞으로 쓸 AI 중 가장 나쁘다: 지금 AI도 놀랍지만, 앞으로는 지금보다 훨씬 더 발전할 거라는 얘기예요. 그러니까 지금 이 단계에서부터 익숙해져야 미래에 뒤처지지 않는다는 거죠.
듀얼 브레인이 강조하는 것들
책은 단순히 AI를 칭송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아요. AI의 ‘환각(Hallucination)’ 문제, 편향, 악용 가능성, 그리고 인간의 ‘의존성’ 문제 등도 솔직히 짚고 넘어갑니다. 특히 ‘AI가 진짜처럼 보이는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다’는 경고는 꼭 새겨야 할 부분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은 희망적이에요. 인간은 여전히 창의력, 비판적 사고, 맥락을 읽는 능력, 그리고 윤리적인 판단 같은 AI가 흉내 내기 힘든 고유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걸 기반으로 더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하죠.
AI를 내 삶에 들이는 연습
책을 읽고 난 후 저는 제 일상에 AI를 조금씩 들이기로 했습니다. 블로그 글을 쓸 때 아이디어를 물어보기도 하고, 유튜브 스크립트를 짤 때 흐름을 같이 짜보기도 하고요. AI를 쓰다 보면 ‘이걸 내가 더 잘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이건 AI가 더 빠르게 해주네' 싶은 부분도 있어요. 중요한 것은 주도권은 나에게 있다는 것! 그리고 AI는 그저 두 번째 뇌로 나를 돕는 다는 인식이 생겼다는 점입니다.
이 책을 추천하고 싶은 사람
이 책은 기술에 관심은 있지만 막상 어떻게 다가가야 할지 모르는 분, 혹은 AI가 내 일자리를 위협할까 불안한 분들에게 특히 추천하고 싶어요. 어렵지 않게 쓰여 있고, 읽다 보면 AI를 ‘활용의 대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깁니다.
또한 학생이나 자녀를 둔 부모님들에게도 좋을 것 같아요. 교육이 바뀌고 있다는 이야기, AI 시대에 어떻게 공부하고 어떤 역량을 키워야 할지에 대한 통찰도 함께 담겨 있으니까요.
AI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현실입니다. 피할 수 없다면, 함께해야죠. 『듀얼 브레인』은 우리에게 그 ‘함께하는 법’을 알려주는 가이드북 같았습니다. ‘AI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이 궁금한 분이라면, 이 책을 한 번 꼭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읽는 내내 ‘앞으로 나는 어떤 질문을 던질 수 있을까?’, ‘어떤 방식으로 AI와 협업할 수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게 되었고, 그게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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