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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국내 상장 ETF vs 미국 상장 ETF 비교, 10년 투자 시뮬레이션 결과

by 꿈제이 2025.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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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상장지수펀드)는 이제 한국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가장 인기 있는 투자 수단 중 하나입니다. 특히 S&P500이나 나스닥100처럼 글로벌 주요 지수를 추종하는 ETF는 누구나 한 번쯤 투자해보고 싶어 하는 대표 상품이죠.

그런데 고민이 생깁니다.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데, 국내 상장 ETF를 사는 게 좋을까? 아니면 미국에 직접 상장된 ETF를 사는 게 유리할까?”
오늘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국내 ETF와 미국 ETF를 여러 관점에서 비교하고, 실제 시뮬레이션 결과까지 살펴보겠습니다.


국내 상장 ETF vs 미국 상장 ETF 주요 비교

  • 수익률: 미국 ETF는 초저보수(연 0.03% 수준) 덕분에 추적 오차가 거의 없습니다. 국내 ETF는 보수가 다소 높아(연 0.07~0.1%) 장기적으로 수익률 차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유동성: SPY, QQQ 같은 미국 ETF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히 거래되는 상품입니다. 반면 국내 ETF는 거래대금이 수백억~수천억 원 수준으로 제한적이지만, 대형 ETF 위주로는 충분히 안정적입니다.
  • 세금: 미국 ETF는 해외주식으로 분류되어 양도차익 22% 과세가 발생합니다(기본공제 250만 원 제외). 반면 국내 ETF는 양도차익 비과세, 대신 분배금에만 15.4% 과세됩니다.
  • 환전: 미국 ETF는 달러 환전이 필요해 환전 수수료 및 환율 리스크가 존재합니다. 국내 ETF는 원화로 바로 거래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습니다.

정리하면, 수익률·유동성은 미국 ETF, 세금·편의성은 국내 ETF가 우위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0년 투자 시뮬레이션: 매달 100만 원씩 S&P500 투자

보다 현실적인 비교를 위해, “매달 100만 원씩 10년 동안 S&P500 ETF에 투자했을 경우”를 시뮬레이션했습니다.
환율 변동 효과는 제외하고, 순수하게 수익률·보수·세금만 반영했습니다.

  • 총 투자 원금: 1억 2천만 원
  • 연평균 수익률: 8%
  • 미국 ETF 운용보수: 연 0.03%
  • 국내 ETF 운용보수: 연 0.1%
  • 세금:
    • 미국 ETF: 양도차익 22% 과세
    • 국내 ETF: 양도차익 비과세, 분배금 15.4% 과세 (배당률 2% 가정)
구분 최종 자산 (세전) 최종 자산 (세후) 총 투자 원금 세후 수익
미국 상장 ETF (VOO, IVV) 177,151,986 원 164,578,549 원 120,000,000 원 44,578,549 원
국내 상장 ETF (TIGER, KODEX S&P500) 170,825,373 원 168,530,904 원 120,000,000 원 48,530,904 원

결과적으로 세전 기준으로는 미국 ETF가 더 높았지만, 세금을 반영하면 국내 ETF가 오히려 더 많은 최종 자산을 만들어냈습니다.


투자자가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1. 세금 구조 차이가 장기 성과를 좌우
    미국 ETF는 세전 수익이 높지만, 양도차익 22% 과세로 최종 자산이 크게 줄었습니다.
    국내 ETF는 배당세만 부담하면 되기 때문에 장기 투자에서 세금 효율성이 뛰어납니다.
  2. 보수 차이보다 세금 효과가 더 크다
    연 0.07% 수준의 보수 차이보다, 양도세 과세 여부가 최종 결과에 훨씬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3. 환율 리스크는 별도의 변수
    이번 계산에서는 환율을 제외했지만, 실제 투자에서는 환차익·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원화 약세라면 미국 ETF가 유리하고, 원화 강세라면 국내 ETF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국내 상장 ETF와 미국 상장 ETF는 각각 장단점이 분명합니다.

장기 투자 + 절세 최적화 → 국내 상장 ETF
초저보수 + 글로벌 직접투자 → 미국 상장 ETF

따라서 한국 투자자라면, 연금저축·IRP 계좌에서는 국내 ETF를 활용해 절세하고,
일반 과세계좌에서는 미국 ETF를 병행해 글로벌 직접투자를 경험하는 전략이 가장 합리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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