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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스테이블코인이 바꾸는 세계 금융의 판도: 미국의 코인 3법 통과와 그 의미

by 꿈제이 2025.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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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코인이 1달러의 가치를 가진다.”
암호화폐라고 하면 많은 분들이 비트코인처럼 하루에도 몇십 퍼센트씩 오르내리는 투기 자산을 떠올리지만, 그와는 반대 개념의 암호화폐가 바로 ‘스테이블코인’입니다.

최근 미국 의회가 통과시킨 ‘코인 3법’은 이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는 큰 한 걸음이었습니다. 이 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무엇인지, 비트코인이나 CBDC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왜 미국이 이토록 스테이블코인에 진심인지, 그리고 세계 경제 및 한국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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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블코인이란? 카지노 칩과 같은 디지털 자산

스테이블코인은 말 그대로 가치가 안정적인(Stable) 코인입니다. 가장 흔한 형태는 1달러의 가치를 항상 유지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죠. USDC나 USDT 같은 대표적인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와 1:1로 연동되어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카지노 칩을 떠올리시면 돼요. 칩 자체가 돈은 아니지만, 카지노 안에서는 만 원짜리 칩이면 항상 만 원의 가치를 가지죠. 스테이블코인도 이와 비슷하게 디지털 세계에서 거래의 ‘매개체’ 역할을 합니다.

참고로, 테라-루나 사태 때 문제가 됐던 건 담보 없이 알고리즘으로만 가치를 유지하려던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었어요. 현재 미국에서 추진 중인 스테이블코인 법안은 모두 현금성 자산이나 국채를 100% 담보로 갖춰야만 발행을 허용합니다.

 

 

비트코인, CBDC와의 차이는?

  • 비트코인: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가격이 널뛰기. 디지털 금에 가까움.
  • CBDC(중앙은행 디지털 화폐): 국가가 직접 발행하는 ‘디지털 현금’. 정부가 완전히 통제.
  • 스테이블코인: 민간이 발행하지만 가치를 달러 등 법정통화에 고정. 국가 간 거래에서 활용도 높음.

CBDC와 스테이블코인은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누가 발행하고, 어떻게 유통되느냐가 다릅니다. 스테이블코인은 민간이 만들지만, 발행량만큼 자산을 담보로 잡아야 하며, 각국 정부는 여기에 대해 법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죠.

 

미국이 스테이블코인을 법제화하려는 진짜 이유

미국은 최근 GENIUS Act라 불리는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을 상원에서 통과시켰습니다. 이 법은 스테이블코인을 단순한 암호화폐가 아니라 ‘지급 수단’으로 정의하고, 발행 요건, 준비 자산 규제 등을 아주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어요.

그 배경에는 두 가지 전략적 목표가 있습니다.

  1. 미국 국채 수요 확대: 스테이블코인은 발행할 때 미국 국채를 담보로 잡아야 해요. 즉, 더 많은 사람들이 국채를 사게 만듭니다.
  2. 달러 패권 강화: 전 세계에서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쓰일수록, 디지털 세계에서도 ‘달러의 시대’가 계속됩니다.

다시 말해,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디지털 세계에서도 ‘기축통화’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세운 것이죠.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용도와 장점

  • 초고속 송금: 해외 송금이 3~5일 걸리던 것이 스테이블코인은 몇 초면 끝!
  • 암호화폐 거래 편의성: 전 세계 거래소에서 중간 매개체로 사용되어 실질적인 ‘디지털 달러’ 역할 수행
  • 수수료 절감: 은행을 거치지 않아 수수료가 대폭 절감
  • 결제 수단 확장: 우버, 그랩 등 일부 플랫폼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 가능
  • 돈의 유통 속도 증가: 기존 금융 시스템보다 자금 흐름이 빠르고 효율적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을까?

한국 정부도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 큰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점이에요. 이미 카드 결제도 빠르고, 인터넷 뱅킹도 잘 되니까요.

그래서 한국에서는 파생상품 거래소 등 특정 용도에 특화된 스테이블코인 사용처를 만들자는 제안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해외로 빠져나가는 투자 자금을 원화 스테이블코인 기반 플랫폼으로 유도할 수 있겠죠.

스테이블코인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스테이블코인은 단순한 디지털 자산이 아닙니다. 금융 시스템, 통화 정책, 심지어 국가의 경제 주권까지 건드릴 수 있는 변화의 시작점이에요.

왜냐하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는 기업은 사실상 은행과 유사한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발행량에 따라 ‘통화’를 만들어내고, 국채를 담보로 수익을 얻는 구조니까요. 이를 통해 시뇨리지(Seigniorage), 즉 발행 이익까지 가져갑니다. 중세 왕이 동전 찍어내고 그 차익을 먹던 것과 똑같은 원리죠.

이런 시스템이 너무 커지면 중앙은행의 통화 정책이 힘을 잃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각국 중앙은행들은 스테이블코인을 규제할지, 수용할지, 혹은 경쟁할지를 두고 전략을 고민하고 있는 거죠.

 

디지털 달러 vs 디지털 원화, 미래는 어디로?

스테이블코인은 지금 이 순간에도 전 세계를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미국은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국채도 팔고 달러 패권도 지키려 하고 있고, 한국을 포함한 다른 나라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죠.

여러분이 만약 해외 송금, 암호화폐 거래, 혹은 디지털 결제 방식에 관심이 있다면 스테이블코인은 앞으로 반드시 알게 될 키워드입니다.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화폐 전쟁’, 그 중심에 스테이블코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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