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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은퇴 준비, 언제부터 어떻게 해야 할까? 40대 블로거의 현실적인 노후 자산 관리법

by 꿈제이 2025.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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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부쩍 뉴스에 ‘초고령사회’라는 단어가 자주 보이더라고요. 바로 얼마 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4년 노후준비 실태조사 및 진단지표 세분화 방안 연구’ 보고서를 읽고 나서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우리 사회가 얼마나 빠르게 늙어가고 있고, 정작 많은 사람들은 노후 준비를 제대로 못 하고 있다는 사실이 수치로 드러나니까요.

사실 저도 요즘 고민이 많습니다. 은퇴라는 단어, 솔직히 30대 중반까지만 해도 나랑 상관없는 얘기라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40대가 훌쩍 지나 50대가 가까워지게 되니, 점점 이게 ‘생각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 현실’로 다가오더라고요.

그래서 3년 전부터는 매달 일정 금액을 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하면서 10년 후 은퇴를 대비하고 있어요. 하지만 이 보고서를 보고 나서 드는 생각은, '단순히 돈만 모으는 걸로는 부족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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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노후 준비, 어디까지 왔을까?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후 준비 점수는 평균 69.9점. 이 중에서 그나마 건강 관리가 74.5점으로 가장 높았고, 재무(67.6점), 대인관계(64.9점), 여가(60.3점)은 그 아래에 있었어요. 대인관계와 여가가 이렇게 낮은 건, 은퇴 후 외로움과 무료함을 견디기 힘들다는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 같더라고요.

특히 저는 ‘경제적 양극화’ 부분이 정말 무섭게 느껴졌어요. 돈이 많을수록 건강도 잘 챙기고, 여가도 풍요롭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유지되는 반면, 돈이 부족하면 전 영역에서 삶의 질이 급격히 떨어진다는 겁니다. 이게 단순히 ‘재무 불안’이 아니라 전반적인 삶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는 구조적 문제인 거죠.

'낀 세대'의 부담 – 노후 준비가 자꾸만 미뤄지는 이유

50~60대 부모 세대는 ‘더블 케어’, ‘트리플 케어’ 세대라고 하죠. 부모 간병, 자녀 교육, 심지어 손주 양육까지 떠맡고 있습니다. 제 지인 중 한 분은 요양병원에 계신 부모님의 간병비로 매달 400만 원 가까이를 쓰고 있어요. 아이들 대학 등록금에, 결혼 자금까지 고려하면… ‘내 노후는 언제 준비하지?’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이런 문제가 나이 든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저 같은 40대도 ‘사교육’, ‘집값’, ‘물가’에 치이다 보면 노후 준비는 항상 뒤로 밀리게 됩니다. 솔직히 월 30~50만 원이라도 ETF나 연금저축에 넣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하지만 안 넣으면 더 큰 문제가 생기겠죠.

 

 

나의 은퇴 준비 – 매월 ETF로 만드는 '작은 자유'

그래서 저는 실천 가능한 것부터 시작했어요. 몇 년 전부터 연금저축 계좌에 미국 S&P500, 금현물, 코스피200 ETF 등에 정기적으로 넣고 있어요. 시드머니가 크진 않지만, 복리의 힘을 믿고 묵묵히 적립하고 있습니다. '현금흐름'이 핵심이라는 말에 공감하면서, 나중에 이걸 기반으로 소득을 만들 수 있는 구조를 꾸준히 준비 중이죠.

여기에 IRP 계좌도 개설해서 퇴직금이 들어오면 자동 이체될 수 있도록 하고 있고요. 세제 혜택을 최대한 활용해서 실질 수익률을 높이는 전략을 씁니다. 물론 수익률이 오를 때도 있고 떨어질 때도 있지만, 저는 ‘꾸준함’이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믿고 있어요.

돈만으로는 부족하다 – 건강, 관계, 그리고 마음

보고서를 보면서 크게 와닿은 건, ‘비재무적 노후 준비’의 중요성이었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건강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고, 아무리 여유가 있어도 친구 하나 없이 외롭게 살면 참 힘들겠더라고요.

그래서 최근에는 주 3회 이상 운동을 하고 있어요. 헬스장에 가는 게 처음엔 귀찮았는데, 어느 순간 그게 제 하루의 활력소가 되더라고요. 건강을 챙긴다는 건 단순히 오래 사는 게 아니라,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목표잖아요?

또한, 예전엔 잘 챙기지 않던 친구들에게 연락을 자주 하려고 해요. 이게 쌓이면 은퇴 이후에 함께 시간을 나눌 수 있는 ‘사람 자산’이 되니까요. 여가 시간에는 글쓰기와 블로그 운영을 취미 삼고 있고, 언젠가는 이걸 통해 수익도 생기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부와 사회가 해줘야 할 일

개인이 아무리 열심히 준비한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정부나 기업, 사회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특히 연금 제도의 개혁은 더 미루면 안 됩니다. 보험료율 조정, 수령 시기, 다양한 연금 통합 등의 구조 개혁이 필요해요.

그리고 국민연금공단 같은 곳에서 제공하는 노후 준비 상담 서비스, 홍보가 너무 안 돼 있어요. 제가 찾아보지 않았으면 몰랐을 거예요. 이런 정보는 더 널리 알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또 기업도 퇴직 후 커리어 전환, 재취업,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년층이 노동 시장에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해요.

결국, 은퇴는 나 혼자 준비해야 한다

한 인터뷰에서 ‘각자도생의 시대’라는 표현을 들었어요. 씁쓸하지만 현실입니다. 부모도, 자녀도, 회사도 우리의 노후를 책임져주지 않아요.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시간이에요.

나는 어떤 은퇴를 꿈꾸고 있나? 돈, 건강, 관계, 여가… 그 어느 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더라고요. 지금 준비하면 10년 후의 내가 고마워할 선택이 될 거예요.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장, 작게라도 시작해보세요. 그게 나중에 ‘작은 자유’를 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 될 테니까요.

여러분은 은퇴를 어떻게 준비하고 계신가요? 혹시 나처럼 ETF 투자나 연금 준비를 시작하셨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면 그 길이 조금은 덜 외로울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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