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빠르게 찾아왔습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장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마치 한증막에 들어간 듯 숨이 턱턱 막히는 찜통더위가 시작됐어요. 이맘때가 되면 가장 먼저 걱정되는 게 온열질환입니다. "설마 내가?" 싶다가도 한번 걸리면 생각보다 무섭고, 특히 우리 부모님 세대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이라면 더더욱 신경 써야 해요.
온열질환, 그냥 더위 먹은 게 아닙니다
온열질환은 단순한 더위가 아니라,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여러 가지 건강 문제를 통틀어 말하는데요. 특히 열사병은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아주 위험한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종류를 한번 정리해볼게요.
- 열사병(Heatstroke): 체온이 40도 이상 올라가며 의식이 흐려지거나 혼수상태에 이를 수 있어요. 땀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피부는 뜨겁고 건조합니다. 응급 상황이니 119 신고는 필수입니다.
- 열탈진(Heat Exhaustion): 땀을 많이 흘려 탈수된 상태. 어지러움, 피로, 두통, 구토 등의 증상이 있고, 피부는 축축하면서 차가운 경우가 많아요.
- 열경련(Heat Cramps): 땀과 함께 전해질이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근육 경련. 운동하거나 야외 작업할 때 잘 생깁니다.
- 열실신(Heat Syncope): 피부 쪽으로 혈류가 몰려 뇌혈류가 부족해 실신하는 현상입니다. 대부분은 20분 내에 회복되지만 반복된다면 꼭 병원에 가야 해요.
특히 노인, 어린이, 만성 질환자, 야외근무자는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요. 작년보다 온열질환자가 70% 가까이 증가했다고 하니, 더 이상은 남의 일이 아니겠죠?
만약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저는 몇 해 전 한여름 운동하다가 열탈진 증세를 겪은 적이 있어요. 갑자기 어지럽고 구역질이 나더니, 온몸에 힘이 쭉 빠지더라고요. 다행히 근처 편의점에서 시원한 음료와 그늘을 찾을 수 있었고, 큰일은 피했지만, 그 뒤로는 여름철 건강을 정말 신경 씁니다.
응급상황별 대처법은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 열사병: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풀어주세요. 물수건으로 체온을 낮추고, 목・겨드랑이・사타구니에 얼음을 대면 효과적입니다. 상태가 더 안 좋다면 119신고!
- 열탈진: 그늘에서 쉬면서 이온음료나 미지근한 물로 수분을 보충하세요. 1시간 이상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에 꼭 가야 합니다.
- 열경련: 수분 보충과 함께 전해질 보충이 필요해요. 물만 마시면 오히려 상태가 악화될 수 있으니 이온음료가 더 좋아요.
- 열실신: 환자를 눕히고 다리를 올려 뇌로 가는 혈류를 도와야 해요.
온열질환, 예방이 최선의 치료입니다
아무리 응급처치법을 알아도, 가장 좋은 방법은 예방이죠. 요즘처럼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날씨에는 특히 다음 사항을 꼭 지켜주세요.
1. 수분 섭취는 "미리미리"
갈증 느껴질 때까지 기다리지 마세요. 저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미지근한 물 한 컵을 마시는 걸 습관처럼 하고 있어요. 땀을 많이 흘리는 체질이라면 스포츠 음료도 괜찮지만, 당 함량을 꼭 확인하세요. 특히 당뇨가 있는 분들은 조심해야 해요.
아이스커피, 맥주? 시원하지만 이뇨작용 때문에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으니 조심!
2. 복장은 통풍 잘 되는 밝은 옷
검은색은 햇볕을 더 흡수하니까 피하고, 린넨이나 면 같은 통기성 좋은 소재가 좋아요. 요즘은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기능성 여름 셔츠도 많이 나오니, 스타일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겠죠?
3. 야외 활동은 되도록 피하기
낮 12시~오후 5시는 가장 더운 시간대입니다. 이 시간에는 가능하면 실내에서 활동하거나, 외출이 불가피하다면 양산이나 챙 넓은 모자 꼭 챙기세요. 특히 어르신이나 어린 자녀와 외출할 땐 더 신경 써야 해요.
4. 실내도 항상 시원하게
냉방이 어렵다면 선풍기와 얼음물, 물수건을 활용해서 체온을 낮춰주세요. 샤워도 체온 조절에 도움이 됩니다. 혼자 지내시는 부모님 집엔 온열경보 알림기나 냉방용품을 챙겨드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5. 체중 관리도 도움이 됩니다
지방은 열을 잘 저장하는 성질이 있어요. 저도 여름이 되면 체중 관리에 조금 더 신경을 쓰게 되는데, 단순히 외형적인 이유뿐 아니라 온열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알고 나니 더 의욕이 생기더라고요.
찜통더위가 찾아오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피서를 떠나고, 시원한 음료를 찾게 됩니다. 그런데 그보다 더 중요한 건 내 몸이 보내는 신호를 잘 듣고 예방하는 것이 아닐까요?
특히 혼자 사시는 부모님이나, 한창 뛰어놀 나이의 아이들, 그리고 무더위 속에서도 일터로 나가야 하는 분들 모두가 안전하게 여름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포스팅이 여러분의 여름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
📌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 요약
- 수분은 갈증 전에도 자주자주!
- 낮 12시~5시는 야외 활동 피하기
- 통풍 잘 되는 밝은색 옷 입기
- 알코올, 카페인 음료는 피하고 미지근한 물로 수분 보충
- 응급상황 시 119 → 체온 낮추는 처치 동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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