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 근처에 숨은 디저트 명소를 찾는다면, ‘오뷔르베이커리(Au beurre bakery)’를 소개하고 싶어요. 화려하진 않지만, 섬세하고 정직한 맛으로 이미 입소문이 자자한 곳이랍니다. 퇴근길이나 주말 오후, 향긋한 버터 향에 이끌려 문을 열고 들어가면, 어느새 마음이 포근해지는 그런 베이커리예요.
위치 & 영업시간
주소: 서울 중구 초동 55 (충무로역 도보 3분 거리)
영업시간: 화~일 10:00 ~ 20:00 (월요일 휴무)
오뷔르베이커리는 충무로역 6번 출구에서 걸어서 약 3분 정도, 조용한 골목 안쪽에 자리 잡고 있어요. 평일 오후에는 직원들이 커피 한잔과 디저트를 즐기러 자주 들르는 모습이 보였어요.
내부 모습 – 버터 향 가득한 따뜻한 공간
문을 열자마자 느껴지는 건 ‘버터와 구운 빵의 향기’. 한겨울에도 따뜻하게 유지되는 실내 온도와, 정갈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이에요. 내부는 크지 않지만 베이지 톤의 벽과 원목 가구 덕분에 아늑하고 감성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입구 오른쪽에는 쇼케이스가 있고, 그 안에 색감 고운 케이크와 타르트, 구움과자들이 정갈하게 진열되어 있었어요. 케이크는 계절 과일을 사용해서 그런지, 계절마다 색감이 달라지고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왼편에는 커피와 음료를 준비하는 작은 바가 있고, 그 앞쪽에 테이블 몇 개가 놓여 있습니다.
메뉴 소개 – 프랑스풍 감성 가득한 디저트
오뷔르베이커리는 이름처럼 ‘버터(Au beurre)’를 중심으로 한 구움 디저트가 주력입니다. 가게 대표 메뉴는 휘낭시에, 마들렌, 프리지에 케이크, 타르트, 까눌레 등이고, 음료로는 아메리카노, 라떼, 얼그레이티, 유자차 등이 함께 준비되어 있어요.
쇼케이스 안의 케이크들은 하나같이 예쁘고 단정한 비주얼이에요. 특히 프리지에 케이크는 시즌마다 올라가는 과일이 바뀌는데, 제철 과일로 만든 한정판 버전이 있었습니다.
휘낭시에 역시 인기 메뉴라 대부분 손님이 세트로 구매해 가더라고요. 5구 세트, 10구 세트로 판매되며, 선물용 패키지도 세련되어 선물하기 좋습니다
프리지에 케이크(청포도, 무화과) & 휘낭시에 5구 세트
이날 제가 주문한 메뉴는 프리지에 케이크(샤인머스켓, 무화과)와 휘낭시에 5구 세트였습니다.
먼저 프리지에 케이크부터! 보기만 해도 달콤한 향이 느껴지는 부드러운 생크림 위에, 잘 익은 샤인머스켓과 무화과 슬라이스가 정갈하게 올라가 있었어요. 케이크 단면을 자르면, 촉촉한 스펀지 사이로 크림이 균일하게 들어 있고 과일이 한입 크기로 골고루 배치되어 있습니다.
첫입을 베어 물자마자 느껴지는 건 ‘은은한 단맛과 산뜻한 과일의 조화’. 일반 프리지에보다 훨씬 부드럽고, 버터 향이 크림에 은근히 배어 있어서 풍미가 깊었어요. 무화과의 자연스러운 단맛이 청포도의 상큼함과 만나 입안이 꽉 차는 느낌이 납니다.
함께 주문한 휘낭시에 5구 세트는 작은 금빛 구움과자들이 정갈한 상자에 담겨 있었어요. 한입 크기지만 버터의 향이 진하고,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했습니다. 특히 피스타치오 맛과 얼그레이 맛이 인상적이었어요 — 커피 한잔과 함께하면 완벽한 조합!
기본에 충실한, 그래서 특별한 디저트 카페
오뷔르베이커리는 자극적인 단맛보다는 재료 본연의 향과 질감에 집중한 디저트가 특징이에요. 버터의 풍미가 깊지만 느끼하지 않고, 크림의 단맛이 은은해서 ‘디저트 피로감’이 전혀 없어요. 한입 먹고 천천히 음미하게 만드는 그런 정직한 맛이에요.
매장은 작지만 편안하고, 직원분들도 친절해서 처음 방문한 사람도 부담 없이 주문할 수 있습니다. 패키지도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강력 추천해요 🎁 특히 휘낭시에 세트는 감각적인 상자 디자인 덕분에 받는 사람 기분이 좋아질 것 같아요.
프랑스 감성과 한국의 깔끔함이 잘 어우러진 곳 — 충무로, 명동 근처에서 조용히 커피 한잔과 디저트를 즐기고 싶다면 오뷔르베이커리가 정말 좋은 선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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