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20대 초반쯤 치과에 가면 한 번쯤 듣는 말이 있습니다. 바로 “사랑니 뽑으셔야겠네요.”라는 말이죠. 저도 20대 때 사랑니 때문에 고생을 좀 했는데, 막상 뽑으려니 두렵고, 또 주변에서는 “굳이 안 뽑아도 된다”는 말도 있어 헷갈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오늘은 사랑니 발치가 꼭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를 정리해, 저처럼 고민하는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공유하려 합니다.
사랑니란 무엇인가?
사랑니는 흔히 제3대구치라고 불리며, 10대 후반~20대 초반에 맨 뒤쪽에 나는 어금니입니다. 문제는 현대인의 턱뼈가 과거보다 작아져서 사랑니가 날 자리가 부족하다는 데 있습니다. 그래서 비스듬히 나거나, 잇몸 속에 묻혀 있거나, 반쯤만 얼굴을 내미는 등 다양한 형태로 나오게 되죠. 이 과정에서 염증이나 충치, 심하면 앞 어금니까지 망가뜨리는 문제를 만들기도 합니다.
사랑니를 꼭 뽑아야 하는 경우
- 비스듬히 난 경우 – 음식물이 잘 끼고 양치질이 어려워 염증과 충치를 반복합니다.
- 앞 어금니를 침범하는 경우 – 사랑니는 잃어도 큰 문제가 없지만, 앞 어금니는 꼭 지켜야 하는 치아라 더 큰 치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염증이 반복된 경우 – 한 번 염증이 생기면 재발 가능성이 높습니다.
- 충치가 생긴 경우 – 똑바로 나더라도 관리가 어렵다면 결국 발치해야 합니다.
- 예방 차원 – 겉으론 문제가 없어 보여도 관리가 힘든 위치라면 미리 빼는 것이 나중의 큰 고통과 비용을 줄입니다.
꼭 뽑지 않아도 되는 경우
- 똑바로 나고 잘 관리되는 경우 – 드물지만 칫솔질이 잘 된다면 남겨도 무방합니다.
- 완전히 매복된 경우 – 잇몸 속에 묻혀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사랑니는 굳이 뺄 필요가 없습니다. 단, 정기적인 관찰은 필요합니다.
- 신경과 밀접한 경우 – 드물게 사랑니 뿌리가 신경을 감싸는 경우 발치가 신경 손상 위험을 가져올 수 있어, 치과 전문의가 보수적으로 접근하기도 합니다.
- 교정이나 보철 계획이 있는 경우 – 사랑니를 활용할 수 있는 특별한 경우도 있습니다.
발치 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일반적으로 18~22세 무렵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합니다. 이때는 뿌리가 완전히 자리 잡지 않아 발치가 쉽고 회복도 빠르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 미리 진단받고, 치과 전문의와 상담해 발치 여부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 사랑니 하나를 방치했다가 잇몸이 붓고 밤새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결국 더 힘든 상황에서 발치하게 되었는데, 미리 뺐다면 훨씬 수월했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더군요. 반대로 다른 사랑니는 매복 상태라 특별한 문제 없이 정기 검진만 받으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즉, 사랑니는 무조건 뽑아야 하는 것도, 무조건 두어야 하는 것도 아니다라는 걸 몸소 느꼈습니다.
사랑니는 대체로 발치를 권장하지만, 개인의 치아 구조와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사진을 찍고, 구강외과 전문의와 상담해 본인에게 맞는 결정을 내리는 것이 가장 현명합니다. 무엇보다 “통증이 없으니 괜찮겠지”라는 생각보다는, 미리 확인하고 대비하는 것이 후회 없는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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