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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소아과 의사 부족 현실화, 우리 아이 진료 공백은 누가 메울까?

by 꿈제이 2025. 9.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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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 이제는 뉴스가 아닌 현실

아이들이 아프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곳이 소아청소년과죠. 하지만 이제는 그 소아과 문턱조차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가 실제로 줄어들기 시작했는데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직면한 의료 시스템의 구조적인 문제를 보여주는 징후라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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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왜 줄고 있을까?

올해 7월 기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수는 6,438명으로, 처음으로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예전에는 매년 100~200명씩 늘어나던 인력이 이제는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 충격적이죠.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저출생으로 인한 환자 수 감소
  • 낮은 진료 수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
  • 과도한 사법 리스크 – 아이에게 작은 부작용이 생겨도 병원이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

이 세 가지가 겹치면서 소아청소년과는 더 이상 “인기과”가 아닌, 피하고 싶은 ‘기피과’로 변해버린 겁니다.

전공의 기피, 더 큰 문제로 이어진다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 결과를 보면, 소아청소년과 지원율은 고작 13.4%. 770명 모집에 103명만 지원한 겁니다. 100명 이상 뽑는 과목 중 가장 낮은 수치예요. 이는 곧 향후 세대에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부족이 더 심각해질 거란 신호탄입니다.

소아과만의 문제는 아니다

소아청소년과뿐 아니라 외과, 산부인과 등 필수 의료과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반면, 피부과성형외과는 일반의 개원까지 몰릴 정도로 인기가 높아요. 미용·비급여 진료가 많아 수익성이 좋고, 사법 리스크도 적기 때문이죠.

이렇게 필수과는 인력난에 시달리고, 돈 되는 과는 붐비는 현상은 결국 건강보험 수가 체계에서 비롯됩니다. 국가가 필수 진료과를 제대로 보상하지 못하면서, 의사들이 구조적으로 특정 과를 피할 수밖에 없는 거죠.

정부의 대책, 충분할까?

정부는 소아청소년과와 외과 등 필수 진료과 살리기에 2028년까지 10조 원 이상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수가 인상과 근무환경 개선이 핵심 대책인데요, 과연 현장의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저는 단순히 ‘돈을 더 준다’는 방식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법 리스크 완화, 당직 부담 경감, 지역 의료 인프라 확충 등 종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우리 동네에 믿고 맡길 소아과가 하나쯤 있어야 한다”는 건 너무 당연한 권리인데요, 그 기본조차 지켜지지 않는 건 사회 전체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근본적인 의료 개혁 필요

소아청소년과 의사 부족은 단순히 한 과목의 위기가 아닙니다. 저출생, 의료 불균형, 사법 리스크, 그리고 의료 정책의 한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드러난 결과죠. 아이들 건강을 지킬 ‘마지막 안전망’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제 땜질식 대책이 아니라 근본적인 의료 구조 개편이 필요합니다. 아이의 열을 재면서 동네 소아과를 떠올렸을 때, 안심하고 갈 수 있는 사회. 그것이 우리 모두가 바라는 미래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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